글로벌 경기침체로 자동차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협력업체의 파업으로 원청업체가 생산 차질을 빚게될 위기에 놓였다. 금속노조 경주지부(지부장 김상철) 소속지회 20개 사업장 조합원 3,200여명은 18일 4시간 부분파업과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 동안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17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참가하는 업체 가운데 3-4개사는 완성차 생산라인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직서열부품(시트류, 프레임류 등) 제조업체도 포함돼 있어 파업 돌입시 현대차의 완성차 생산라인의 가동중단이 우려되고 있다. 금속노조 경주지부의 파업 배경은 인지컨트롤스㈜의 지회 파업을 지원하기 위한 연대투쟁 차원이다. 금속노조 인지컨트롤스는 지난해 10월28일 경주공장에서 120여명의 직원이 노조를 결성후(현재 조합원 96명) 사측과 19차례의 단체교섭을 벌여왔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해 4일부터 파업에 들어가자 10일 사측이 직장폐쇄로 맞서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 경주지부 상근간부들이 함께 지난 9일과 10일 투쟁승리대회를 인지컨트롤스에서 열었고, 12일에는 확대간부 주간조 4시간 파업을 벌였다. 17일에도 확대간부 주간조 4시간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18일에는 주야간 전체 4시간 파업을 벌일 예정인데 이어 19일과 20일에는 전면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예고된 대로 파업에 들어갈 경우 원청업체인 현대차는 시트류와 프레임류 등 부피가 큰 직서열부품의 재고량 부족으로 일부 라인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파업이 다음주까지 이어질 경우 라인을 세워야 하는 사태까지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검 경주지청은 16일과 17일 연이어 경주시, 경찰, 포항노동지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금속노조의 이번파업을 2009년 투쟁의 시발점으로 삼으려는 '정치적 연대파업'으로 규정하고 파업에 들어갈 경우 주동자 및 적극가담자에 대해서는 엄단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김무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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