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강순호(38)이 납치 살해했다고 자백한 강원 정선군청 여직원 윤모씨(당시 23세)로 추정되는 유골이 18일 정오께 영월군 삼옥재 인근 도로 옆 낭떠러지에서 발견됐다. 검경 합동조사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신 발굴작업을 시작해 1시간여 만인 정오께 강호순이 지목한 지점에서 윤씨로 추정되는 대퇴골과 턱뼈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발견된 유골들은 삼옥재 인근 도로 옆 비탈진 경사면 20여m 지점에서 나왔으며 이어 첫 발견장소 인근에서 부서진 뼛조각들이 추가로 발굴됐다. 검경 조사팀은 유골 발견 후 호송차에 있던 강호순을 하차시킨 뒤 당시 범행에 사용했던 무쏘 차량에서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까지 일부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이날 발굴작업은 가파른 경사로 인해 접근이 어려워 소방구급대원들까지 동원되는 등 난항을 겪었으며 강호순을 보려고 몰려든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로 20여분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강호순은 윤씨를 차량에 태워 성폭행한 뒤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삼옥재 비탈길에 버리고 은폐를 위해 머리부위를 큰 돌로 눌러놓았다고 조사팀은 전했다. 시신발굴 현장지휘를 맡은 수원지검 안산지청 정영은 검사는 "인골로 볼 수 있는 38cm 가량의 대퇴골과 치과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턱뼈가 발견됐다"며 "시신 수습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검경 조사팀은 나머지 시신 발굴 작업을 벌이는 한편 발견된 유골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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