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티베트 자치구에 외국인과 대만인의 방문을 금지시켰다고 도쿄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내달 티베트 동란 50주년, 작년의 라사 폭동 1주년을 맞아 중국 당국이 외국인 등에 대해 현지 출입을 3월 말까지 금지했다고 전했다. 티베트를 찾은 관광객에 따르면 라사에는 총을 휴대한 무장경찰대가 24시간 체제로 경계를 서고 있다. 앞서 티베트 자치구 관광국은 전날 여행사에 3월 말까지 외국인 관광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통지했다. 표면 상 이유는 "숙박시설 등 인프라 정비 때문"으로 알려졌는데 현지의 긴장 상황을 외국인에게 노출시키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쓰촨성의 여행사는 티베트 자치구 주변의 티베트인 거주지역에서도 곧 차량검문을 통해 외국인의 접근을 막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3월 소요사태 후 3개월 이상 외국인의 티베트 방문이 금지되는 등 관광이 제한됐었다. 이로 인해 2008년 티베트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 대비 44%나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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