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은 색깔에도 혁명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옷이나 각종 상품에 다양한 색깔이 쓰이죠.
하지만 천연염료로 물들인 색깔이 훨씬 더 정감이 있죠.
오늘 이야기는 ‘갈맷빛’입니다.
천연염료의 대표적인 색깔은 쪽빛이죠.
쪽에서 추출한 염료로 물들인 색깔이 쪽빛입니다.
쪽빛의 한자말이 ‘남색(藍色)’이죠. ‘藍’이 ‘쪽 람’이잖아요?
많이 알려진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말이 쪽의 원상태 청색에서 남색이 나온다는 말이죠.
붉다 못해 검게 보이는 색깔을 ‘검붉다’라고 합니다.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이는 짙은 청색을 ‘검푸르다’라고 합니다.
그러면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이는 짙은 녹색을 무어라 하는지 아시나요?
멀리 보이는 산이나 날이 어스름해질 때의 산을 보면 그 색이 검은 색에 가까운 녹색이죠.
이 색깔을 ‘갈맷빛’이라 합니다.
한자어로 서리(鼠李)라고도하는 해열(解熱), 이뇨(利尿)에 효능이 있고, 설사와 변비에 민간요법으로도 쓰이는 갈매나무에서 추출한 염료로 염색한 색을 ‘갈매색’이라 하고, 그 빛깔을 ‘갈맷빛’이라 합니다.
흔히 쓰는 말이 아니라 문학작품에서나 볼 수 있는 말이죠? 흔히 쓰는 말이 아니라 그런지, 고상하게 표현하려는 욕심에서인지 쓰임새가 맞지 않게 쓰인 경우를 종종 봅니다.
시적표현이라 하면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