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전자와 삼성SDI에 대한 차명주식의 실명전환을 마무리했다. 또 이 전 회장은 지난달에도 비상장회사인 삼성생명 주식도 실명전환해 보유하고 있던 차명재산에 대한 실명전환을 모두 완료했다. 삼성SDI는 이 전 회장이 삼성SDI 보통주 39만9371주를 실명전환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로써 이 전 회장은 삼성SDI의 보통주 0.88%(39만9371주)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 18일에는 이 전 회장이 삼성전자 보통주 224만 5525주를 실명 전환했다. 이 전 회장은 우선주 1만2398주도 실명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이 전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이전의 1.61%(우선주 포함)에서 보통주 3.38%(498만5464주), 우선주 0.05%(1만2398주)를 합한 2.94%(499만7862주)로 늘어났다. 아울러 이 전 회장은 지난 1월에는 삼성생명 주식 324만4800주도 실명 전환했다. 이번에 실명전환 재산 규모는 약 2조4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보통주(47만8000원)의 평가액은 1조 733억원, 우선주(29만3000원)는 36억원, 삼성SDI(6만4000원)는 255억원이었으며, 비상장회사인 삼성생명의 주식은 지난달 장외거래가 기준 약 1조3000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전 회장의 보유주식 실명전환은 지난해 4월 발표된 경영쇄신안에 포함돼 있던 내용이다. 이 전 회장은 당시 특검 수사에서 문제가 됐던 차명 재산을 실명 전환하고 누락된 세금을 모두 납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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