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이 우즈베키스탄과 에티오피아에서 움직이는 병원인 '모바일 클리닉' 사업을 벌인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19일 의료, 보건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차량을 이용한 이동식 무료 의료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현대·기아차그룹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추진하는 글로벌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현지 NGO 및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진행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첫 사업 지역으로 우즈베키스탄과 에티오피아를 선정, 이들 지역에 진료차량을 각 1대씩 제공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클리닉 차량은 8t 트럭을 개조해 의료장비 및 부대설비를 갖추도록 제작됐으며 의료서비스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모자보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차량 구입 및 개조, 사업 추진에 필요한 비용으로 총 5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의료 사각지대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이 바로 산모와 영·유아층"이라며 "에티오피아의 경우 지난해 신생아가 1,000명 중 90명 꼴로 사망했으며, 모성사망률도 10만명 중 871명에 달하는 만큼 모바일 클리닉 사업이 모자보건 수준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모바일 클리닉 차량에는 초음파, 심전도 등 검진장비와 진료실, 분만실, 인큐베이터 등 산부인과 및 소아과 진료에 필요한 각종 설비가 갖춰졌다. 이 밖에도 모바일 클리닉은 산후조리, 영아보육, 에이즈 예방 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주민 의식수준을 높이는데도 힘쓸 계획이라고 현대·기아차그룹측은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에티오피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 모바일 클리닉 사업에 대한 경험을 쌓은 후 다른 국가로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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