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삼우제(三虞祭)도 지내러 가지 않고 청와대를 지킨다.
삼우제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뒤 지내는 세 번째 제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3일장을 치르면서 초우제와 재우제를 지내고, 발인 뒤 이틀째 되는 날 세번째 제사인 삼우제를 지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대통령은 11월 3일 오전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 순방 준비 관계 등으로 삼우제를 지내러 가시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오는 3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2박3일 일정으로 태국 방문길에 오른다.
장례기간에도 거듭 '국정 공백 최소화'를 당부했던 만큼 더이상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판단과 오는 3일 출발하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준비 등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서 모친 장례 기간도 사흘간의 '가족장'이 끝나자마자 청와대로 복귀했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청와대로 돌아왔으며 이날부터 바로 정상 업무에 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