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한(後漢) 공융이 예형을 조정에 천거하면서 “사나운 새가 수백 마리 있어도 한 마리의 독수리보다 못하니, 예형을 조정에 세우면 필시 볼만한 점이 있을 것이다.(鷙鳥累百 不如一鶚 使衡立朝 必有可觀)”이라 말합니다. 에 전하는 이야기로 독수리를 추천한다는 뜻의 천악(薦鶚)이라는 고사를 남긴 이야기입니다.
흔히 독수리를 하늘의 제왕이라 일컫죠?
오늘 이야기는 독수리입니다.
 
왜 독수리라 부를까요?
‘독수리’의 ‘수리’는 맹금류(猛禽類)를 이르는 말입니다. 독한 수리라는 뜻으로 ‘毒수리’라 생각할 수도 있는 ‘독수리’는 ‘禿수리’라 씁니다. ‘禿'은 ’대머리 독'인데요, 특별히 ‘대머리독수리’라 부르는 독수리도 있지만 독수리의 정수리에는 털이 거의 없기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참고로 대머리의 한자말이 ‘禿頭’이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병을 ‘독두병(禿頭病)’이라 하며, 나무가 다 베어진 민둥산을 ‘독산(禿山)’이라 하고, 잎이 다 떨어진 나무를 ‘독수(禿樹) 또는 ’독목(禿木)‘이라 합니다.
아직 눈이 내리는 곳도 있지만 바야흐로 봄이죠? 겨우내 앙상했던 禿木에도 곧 새 잎이 나고 꽃도 피우겠네요!!
희망이 늘 함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