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호·남용대·김성진 등 3명의 경북도의원이 지난 22일 개최된 제312회 경북도의회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도정의 문제점 개선과 민감한 이슈들을 쏟아내며 도정발전을 촉구했다.
김명호(안동)의원은 '경상북도가 인공지능의 동반자'라는 적극적인 수용자세를 과시하는 의미에서 신도시 일대를 '인공지능 올림픽 경기장' 및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조종레이싱 경기장'으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또 김 의원은 경북도청의 내부청렴도가 전국 최하위인 5등급을 기록한 것과, 2018년 행정안전부 감사에서 기관경고 등 행정상조치 142건과 재정상조치 81억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지적하면서, 투명한 조직문화 형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김명호 의원은 도청신도시 목표인구 설정은 실패했다고 진단하고, 2027년까지 인구 10만의 자족도시를 만든다는 개발목표는 애당초 무모한 계획이었고 위험한 발상이었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김 의원은 "신도시에 인구를 채우고자 인근 시군을 공동화시키는 것은 절대로 옳지 않다"고 설명하고, "설령 안동-예천이 통합되더라도 마찬가지인 만큼 더 늦기 전에 신도시에 투자하고 입주한 분들에게도 현실을 진솔하게 털어놓고, 도청신도시 개발계획을 함께 재검토해 목표인구부터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열린 도정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용대(울진)의원은 생명길인 울진 원전 대피도로 개설과 울진학생수련원 리모델링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도청신도시 2단계 사업에 있어서 대보건설·코오롱글로벌의 불공정 부당행위와 학교폭력·부실급식·저소득층 여성청소년 생리대 지급 문제 등에 대해 이철우 도지사와 임종식 교육감을 상대로 심도 있게 질타했다.
남 의원은 울진-삼척 간 4차선 원전 대피도로를 개설해 울진 원전주변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고, 나아가 교통 접근성 제고를 통해 경북도와 강원도 간 상생·상존의 문화관광 환경을 구축할 것을 도지사에게 제안했다.
남 의원은 경북도 공무원에 대한 반부패 척결과 청렴 확립을 통해 공직기강을 강화할 것을 도지사에게 촉구했다.
남 의원은 도청신도시 2단계 조성사업과 관련, 경북개발공사가 발주한 도청신도시 2단계 사업에서 대보건설은 자회사인 대보실업에, 코오롱글로벌은 외지업체에 각각 하도급 물량을 몰아주는 불공정 부당행위를 지적하면서, 지역 건설업체가 하도급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도지사에게 촉구했다.
남용대 의원은 울진군에 위치한 경북교육청 울진학생수련원의 시설 낙후문제를 지적하면서,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울진학생수련원의 조속한 리모델링을 교육감에게 요청했다.
김성진(안동1)의원은 도청신도시 혐오·기피 시설 대책, 농업예산 확대 등 경북농업 경쟁력 강화, 농업배수개선사업 설계 기준 강화, 경북 아동의 삶의 질 개선, 출자출연기관 수 동결 및 운영 개선 등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도청신도시 혐오·기피 시설 대책과 관련, "도청신도시 내에 환경에너지타운, 풍천하수처리장, 화장장 등 주민들의 혐오·기피 시설에 대한 안전 운영과 환경오염 방지 대책과 함께 공원화계획 및 주민편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환경호르몬과 악취 등 도청신도시의 환경문제 해결은 주민의 건강과 쾌적한 도시 환경권 보장, 2단계 신도시 사업의 성패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로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며 "아울러 신도시 공원화, 스포츠 시설 확충 등 주민편익시설 설치 계획과 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진 의원은 경북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기관 수 동결과 운영 개선과 관련, "경북도 출자출연기관들은 사업예산 집행을 통해 도민의 행복과 도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출자출연기관의 조직 확대와 새로운 기관 설립 등으로 도의 재정 운영에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며 "출자출연기관의 기관 총 수 동결과 유사 기관 통합, 총 정원제 운영, 총액인건비제가 실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도민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조직의 인력과 자원을 낭비하며, 조직 운영을 저해하는 일부 출자출연기관의 기관장과 임직원의 일탈적인 행보에 대한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