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가 제312회 도의회 제2차 본회의 기간인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집행부인 도청과 교육청에 대한 2020년 예산인 심사에서 특정 의원이 심사 보이콧으로 퇴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는 26일 환경산림자원국 심사에서 김영선 위원이 성인지 예산의 미편성과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조업정지 등과 관련해 "집행부가 심사를 받을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심사할 가치도 없다"며 심사 보이콧을 외치며 심사장을 퇴장했다. 실제 경북도의 2020년 예산 편성에서 성인지 예산 중 기획경제위의 경우 미래전략기획단 이웃사촌시범마을 청년유치마케팅 5000만원, 일자리경제산업실의 지역실업자 직업훈련 1억2000만원, 행정보건복지위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운영 26억2000여만원, 문화관광체육국 문화이용권 사업 72억7700여만원 등을 편성했다. 또 농수산위는 농어가도우미 지원 1억2900여만원, 건설위는 안전문화운동지원에 5억6000여만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환경산림자원국은 민간자원환경감시활동지원, 공중화장실개선사업 등 8개 사업에 16억9899만원을 편성, 사업을 해왔으나 여성정책개발원 내 성별영향분석평가센터의 컨설팅에서 사업 제외를 제기, 편성자체를 한건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위원은 봉화군 영풍석포제련소의 경우 환경부가 경북도에 기업측에 4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요청했으나 강건너 불구경 하듯 기업측의 청문회 요구를 받아들여 조업정지는 물론 차일피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북도는 환경부에 재질의를 했으나 기존 조업정지 10일의 상태에서 가중처벌이 적용되지 않느냐는 기업측 요구에 또 다시 법제처에 질의해 답변을 기다리는 등 대기업 감싸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같은 상황에 김영선 위원은 "집행부가 상하수도 사업에 많은 예산을 쏟아 부을것이 아니라 맑은 물 께끗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제련소의 시급한 조치가 더 절실함에도 집행부는 차일피일 기업측 감싸기에 급급하고 있다"며 "이같은 조급한 조치로 집행부는 심사 받은 준비가 안된 만큼 더 이상 심사할 이유가 없다"며 상임위를 퇴장했다. 한편, 문화환경위는 영문을 잘 알 수 없으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잠시 정회한 후 김영선 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심사는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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