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출시가 연기됐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GV80 출시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예정됐던 GV80의 발표회 행사가 취소됐다. 20일(현지시간) 개막한 LA오토쇼에서도 제네시스는 G90을 내세웠을뿐 GV80을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GV80이 11월 말에서 늦어도 12월에는 출시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이번 연기 결정으로 인해 올해 출시가 불투명하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인증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공식 출시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당초 GV80는 지난 28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배출가스 인증절차가 밀리며 출시일정마저 연기됐다.
현대차는 GV80 출시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차의 성능과 최신 기술를 연이어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여왔다.
제네시스 GV80 디젤 모델에는 직렬 6기통 D3.0 엔진이 탑재된다. 현대차가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m의 힘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는데 6.8초가 걸린다. 여기에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와 수랭식 인터쿨러, 선택적환원촉매장치(SCR) 등 배출가스를 줄이고 연비를 높이는 여러 기술이 적용됐다.
GV80의 출시 연기 이유를 두고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력 모델이 연이어 출시된 탓에 '신차 효과'를 고려했다는 해석도 있다. 현대차는 이달 6세대 그랜저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그랜저'를 출시했으며, 기아차는 다음달 3세대 K5를 출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GV80의 출시 연기를 두고 초기 품질 문제로 양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며 출시가 연기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출시일정은 유동적"이라며 "효과를 극대화 해야하는 만큼 시기는 계속 조율 중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