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중국 저우샨 어장에서 길이 3.4m에 무게가 12kg이나 나가는 거대한 갈치가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갈치’와 ‘고등어’입니다.
‘갈치’가 맞나요? ‘칼치’가 맞나요?
생긴 모양이 칼처럼 생겼기에 ‘칼치’가 바른 말 같고, 또 많은 사람들이 ‘갈치’가 아닌 ‘칼치’라 부르죠?
‘갈치‘라는 말 역시 칼처럼 생긴 고기라는 뜻입니다. 한자어로는 ’도어(刀魚)‘라 하는데요, ’칼‘의 옛말이 ’갈‘이기 때문입니다. 칼은 뭔가를 가르는 것이죠? ’갈‘은 ’가르다‘에서 온 말입니다.
‘고등어’라는 물고기가 있죠? 물고기 이름에 ‘치’가 붙은 것은 순우리말이고, ‘어’가 붙은 말은 한자어인데, ‘고등어’는 한자로 ‘古刀魚’라 씁니다. 중종의 명으로 펴낸 지리서 에서 여러 곳에 보이고, 허균의 도문대작편에 “古刀魚는 동해에서 나는데 내장으로 젓을 담근 것이 가장 좋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에 칼을 닮아서 ‘古刀魚’라 한다고 하는데, 갈치와 달리 몸집에 통통한 고등어를 왜 이렇게 불렀는지 이해가 잘 안되죠? 저도 그렇습니다.
하여간 ‘갈치’와 고등어는 같은 뜻을 가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