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학교 방송MC과 전임교수 인 개그맨 남희석씨가 6일 첫 수업을 진행했다.
남 교수는 이번 학기부터 3학점짜리 방송MC과 전공필수 과목인 '방송MC실무(1)'와 '기초예능MC' 등 2과목을 맡아 매주 금요일 6시간 30여명의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게 된다.
“생방송 보다 대학 강의가 더 떨린다”는 남 교수는 수업 전날인 5일 대구로 내려와 첫 무대를 치르는 신인처럼 강의 계획서를 작성하고 수업내용을 꼼꼼히 챙겼다.
그는 “수업은 NG가 나면 안 된다”며 학생들에게 정직하고 신뢰 받는 수업 진행으로 교수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첫 수업은 '방송MC와 역할'로 남 교수 특유의 입담으로 세 시간 동안 진지하고 유쾌한 강의를 이끌어 갔으며 “웃음을 사랑하는 사람이 가치 있는 웃음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도 그런 전공자들이 돼주길 바란다”며 강의 끝 인사를 했다.
방송MC과 설석천 학생은 “방송에서도 프로지만 강의도 프로다”며 “학과학생들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해 나가는 모습에서 인간적인 감동을 받았으며 수업내용도 좋아 강의를 듣지 않으면 안 되는 첫 번째 과목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남 교수는 자신의 급여 일정부분을 적립해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 중 우수한 학생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