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금오공대 졸업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이종걸 씨(사진)는 불과 4년 전만해도 일하면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을 줄은 꿈에도 예상하지 못했다.  대중금속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구 성서공단 강소기업 연구소에 취업했지만 교사란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에게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3+2+2프로그램'이었다.  대중금속고와 영진사이버대가 협력해 탄생한 '일학습병행제'의 하나인 '3+2+2(고등학교 3년+사이버대 2년+대학 편입 2년)프로그램'은 영진전문대 학사과정, 금오공대와 손을 잡으면서 특성화고 학생들의 학사 취득의 꿈을 현실로 이끌고 있다.  영진사이버대와 대중금속고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기업에선 신입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특성화고 졸업자에겐 회사 근무하면서 대학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가며 자기계발에 나설 수 있다. 또 고용주 입장에선 업무 공백 없이 직원 전문성을 높일 수 있고 비용부분에서도 중소벤처기업부와 대구시의 일정부분 지원으로 부담이 전혀 없다. 군대 입대도 산업기능요원으로서 대체가 가능해 굳이 휴학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없다.  영진사이버대는 '3+2+2프로그램'이 학생 본인의 학구열과 역량 강화 뿐 아닌 대학과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좋은 모델로 부각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영진사어비대 컴퓨터정보통신학과를 내년 2월 졸업하고 4년제 대학 편입에 나서는 일학습근로자는 13명이다. 그만큼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대중금속고 관계자는 "우리 학교가 도입한 선취업후진학이 입소문을 타면서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3+2+2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중금속고와 영진사이버대, 4년제 대학이 함께 관리해준다"고 말했다.  전병현 영진사이버대 컴퓨터정보통신학과장은 "학과의 특성화 사업인 성인학습자 주문식교육으로, 4차산업혁명시대 AI관련 교육 등을 통해 특성화고 및 산업체 재직자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적극 운영해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를 육성하도록 그 역할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3+2+2프로그램'의 제1호 배출자로 이름을 올린 이종걸 씨와의 인터뷰. ▲먼저 전문학사에 이어 학사학위 취득까지 성공한 소감은? -선취업후진학에 대한 큰 기대 없이 고등학교 졸업시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공부(영진사이버대학2년,금오공대2년)를 하다는 게 싶지는 않은 과정이었지만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어 다행이다. 무엇보다도 현재 회사에 재직하면서 학위취득은 물론 산업체병력특례로 군복무까지 해결돼 학부모께서 너무 좋아하신다. 뿐만 아니라 저축도 제법해서 선취업후진학으로 정말로 많은 것을 수혜를 입었다. 고교 은사님과 영진사이버대, 금오공대 교수께 감사할 따름이다. ▲영진사이버대 진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나 배경을 설명해 준다면? -모교인 대중금속고와 영진사이버대의 진로 로드맵이 너무 잘 돼 있었다. 선생님이 안내해주신 로드맵을 따라 영진사이버대 입학이란 진로를 결정했고 무리 없이 일하면서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다. ▲주경야독으로 해야하는 영진사이버대와 금오공대 공부가 쉽지는 않았을텐데? -영진사이버대 컴퓨터정보통신학과에 다닐 때는 교수님들과 학우님들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을 느끼진 않았다. 오히려 부학급장을 할 때와 MT를 떠날 때의 추억이 즐겁게 자리잡고 있어 행복한 순간들이 많이 생각난다. 하지만 금오공대로 편입하는데는 많은 고민을 했다. 대학 생활을 즐기는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저는 금요일까지 일하고 주말에는 대학 공부를 몰아서 해야해서 불편하고 힘이 들 때가 많았다. 그렇지만 학위를 수여하니 그동안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거 같다. ▲선취업후진학을 생각 중인 후배 혹은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현재 교육부에서는 다양한 후진학 트랙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지만 제가 다녔던 트랙이 우리 같은 졸업생들에게는 최고의 진로 로드맵인 거 같다. 저는 모교 후배 뿐 아니라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에게도 이같은 진로 로드맵을 적극 권하고 싶다. 우리 모교 후배들은 매년 50여명이 저와 같은 진로를 선택해 사회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영진사이버대에서도 전문학사과정이지만 새로운 전공에 대한 도전과 컴퓨터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이 도움이 많이 됐다. 덧붙이면 회사에 일하면서 나도 대학을 다닌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고 일반대학 진학을 한 친구들에게 뒤처진다는 생각이 안들어 좋았다. 이제는 어엿한 연구원으로 인정 받을 수 있고 다른 학사 학위 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의 각오와 포부는? -저는 대학을 졸업 후 회사에서 좀 더 많은 경험을 축척한 후 야간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다. 대학원 진학 후 교직을 이수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에서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려고 한다. 교사가 돼서 제가 경험한 다양한 정보들을 후배들에게 전수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고 싶다. 끝으로 저를 끝까지 믿어주신 부모님과 모교 은사님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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