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실시됐던 포항의 주민소환이 유효투표수 미달로 무산되자 이를 추진했던 주체의 반발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해당 지역구 시의원을 대상으로 주민소환을 추진했던 오천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 반대 어머니회 양은향 사무국장은 19일 오전 시청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권자의 3분의 1를 얻지 못해 주민소환이 부결됐지만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9577명이라는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며 "이번 기회로 시와 시의회의 무책임한 행정과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의원들에게 경종을 울렸다"고 밝혔다.
양 국장은 "주민소환 이유는 문제 많은 쓰레기 발전소 때문"이라며 "단지 두 시의원을 내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 발전소 반대에 대해 힘을 합쳐주고 한 목소리를 내어 달라고 것으로 이제 많은 오천주민들이 쓰레기 발전소의 문제점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고 쓰레기발전소는 없어져야 되는 게 맞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민소환을 계기로 오천의 주민들은 한 목소리로 시의 잘못된 행정에 대해 저항할 것"이라며 "매주 시청 앞 집회와 등교거부, 가처분신청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쓰레기 발전소 즉시 가동중단과 폐쇄, 이전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민소환 대상이었던 이나겸 시의원은 "시정과 의정활동을 돌아보는 중요한 시간이었다"며 "좀더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려 주민들과 시청, 시의회의 가교역할을 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쓰레기처리시설을 반대하는 것은 모든 오천주민과 함께 공감하지만 아파트가 들어서기 훨씬 이전부터 사업이 추진돼 곧바로 대처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했다"며 "수천억을 들여 이미 준공된 시설을 당장 가동중단이나 폐쇄를 운운할 수 없어 합리적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해명했다.
정 휘 바름정의경제연구소 소장은 "투명하지 못한 포항시 행정으로 야기한 주민소환이 불발됐지만 주민들의 불안과 고통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며 "시는 보다 적극적으로 주민고통에 대해 겸허하고 열린 행정으로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천읍 주민 A(48)씨는 "주민소환이 무산된 것을 환영한다"며 "궁극적으로 반대한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고 고작 지역에서 1~2년 거주한 사람들이 대다수로 오천 토박이들은 처음부터 동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안은 자체적으로 협의나 해결방안을 찾아야지 당초부터 시의원을 소환한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