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관 전 국회 정책연구위원이 23일 경주시청 본관 로비 앞에서 제21대 경주시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기자회견 앞서 경주시 선관위를 직접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이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올곧은 정치, 성실한 정치, 보수를 살리는 참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를 다시 시작한다”며 말문을 열었다.그러면서 “국가 안보와 경제가 무너지고 흩어진 보수세력을 대통합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며 더는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면서 “지난 20여 년간 중앙 정치무대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경주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경주고를 거쳐 경남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 석사,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자유한국당 정책위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에는 이회창 총재의 비서관과 보좌관을 지낸 이력으로 지난 2009년에는 이회창 총재가 창당한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기고, 또 같은 해 경주시 국회의원 재선거에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했다. 하지만 3.81%라는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선거에 패했다.
이후 자유선진당이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 흡수·통합되면서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는 서울 마포을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다시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동 예비후보에게 밀려 고배를 마셔야 했다.이 예비후보는 두 번의 선거 패배 후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수원대 특임교수 및 경남대 초빙교수와 종합편성채널 패널로 활동을 해 왔다. 한편 이 예비후보의 한국당 복당과 관련해 논란이 제기됐다.이 예비후보의 주장에 따르면 올해 8월 과거 당적이 있던 서울시당에 복당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달 13일 중앙당에 다시 복당 신청을 하고 예비후보 등록 하루 전날인 지난 16일 가까스로 한국당 복당이 받아들여지면서 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누군가의 방해가 있었다"며 "누구라고 직접 거론할 수 없지만, 기자들의 짐작에 맡기겠다"고 말해 의혹을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