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의장 재임시, 정후보 지지단체 지부장 출신이 운영하는 식자재 업체의 물품이 수의계약으로 국회에 납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6일 국회사무처가 김상훈(대구 서구·사진) 의원에게 제출한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2016년 6월, 정세균 국회의장 취임 2개월이 지난 8월 16일부터 전북 진안 부귀농협의 '마이산 김치'가 국회에 보급됐다. 부귀농협은 정후보자의 지지단체 '국민시대'의 진안군 지부장 출신 정모씨가 조합장으로 있는 곳이다.
정모씨는 15·16대 정세균 국회의원의 지역구(무주·진안·장수) 선거사무장 출신으로 언론에 보도됐으며, 2006년부터 현재까지 정후보자의 지역구였던 진안군에서 부귀농협장으로 선출, 연임중이다.
김 의원은 "정모씨는 정세균 후보자가 대선 준비 조직인 '국민시대'를 2011년 구성할 때부터 참여한 '창립멤버'"라며 "2011년 9월 국민시대 진안군 지부장으로 취임했으며 정세균 의장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우리 진안의 소망이자 국민의 행복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는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부귀농협 '마이산 김치'는 정의장 취임 이후 2개월여만에 국회에 납품이 시작됐다. 더욱이 당시 국회사무처는 2016년 6월 정기 경쟁입찰에서 3개 업체와 약 6만8000kg의 물량을 계약했으나 8월 들어 부귀농협 김치에 한해 수시 수의계약을 실시(2016년 8월 16일~2017년 6월 30일), 4400kg의 물량을 추가로 납품 받았다.
김상훈 의원은 "최근 정조합장이 진안군수 재선거 출마의사를 밝히며 정세균 후보자와의 30년 인연을 강조한 보도가 있었다"며 "지지단체 지부장으로서 인연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가 청탁과 부정으로 공익을 취하는 관계로 변질돼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