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 위험도가 미국, 영국, 스페인, 덴마크 등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위스계 금융기관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최근 작성한 ‘국가 위험도 분석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분석 국가 42개 가운데 19위를 차지했다. 가장 위험한 국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아이슬란드였고, 이어 불가리아, 뉴질랜드, 에스토니아, 그리스, 리투아니아, 스페인, 라트비아, 호주, 루마니아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또한 영국이 11위를 차지했고, 미국(13위)과 아일랜드(14위), 덴마크(18위)도 한국보다 국가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2009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예상치)는 1% 수준으로 불가리아(-14%), 그리스(-11%), 루마니아(-11%) 등과 비교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GDP대비 정부채무 비율도 38%로 아이슬랜드(122%), 그리스(100%), 영국(64%), 헝가리(69%), 미국(78%)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로부터 최상위 신용등급인 ‘AAA’를 받은 호주, 영국, 미국, 아일랜드, 덴마크보다 한국의 국가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조사 분석 대상 42개 국가중 중국의 국가 위험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싱가포르(41위), 홍콩(40위), 필리핀(39위), 말레이시아(37위), 인도네시아(35위), 일본(34위) 등 아시아 국가들이 대체적으로 낮았다. 이밖에 아르헨티나(38위), 이집트(36위), 독일(33위), 노르웨이(33위) 등도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 지표는 GDP에서 경상수지, 국가채무, 순대외자산, 은행자산, 가계여신 등이 차지하는 비율을 점수화해 국가 위험도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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