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올해 하반기 중 본격적인 하락세를 나타내 평균 1,124원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장재철 수석연구원은 12일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최근 환율/원자재 동향 및 환위험관리 설명회'에서 "상반기 중 예산의 70%가 투입된 재정지출의 효과가 하반기 이후 가시화되고, 세계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환율은 하반기 중 큰 폭의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이어 "하반기에는 경기안정으로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24원,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47원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금융위기 진정은 경기회복의 긍정적 요인으로 향후 한국경제는 U자형 회복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에 이어 발제자로 나선 정영천 한국수출보험공사 환기획팀장은 "최근 동유럽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상대적으로 대외부채 규모가 큰 우리나라가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출기업들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팀장은 금융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수출기업이 이용가능한 환변동보험 상품의 구성을 소개하고 "기업별 맞춤형 상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성호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올해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반기에 약세를 보인 후 하반기 강세로 전환되는 '전약후강(前弱後强)'의 형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올해 원자재 가격의 주요 결정요인으로 주요국의 경기부양 효과, 금융불안 해소 여부 등이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