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산업단지 와 광양만권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눈병 등이 증상이 많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해 진행한 '지역주민 환경오염 노출수준 및 생체지표 모니터링'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중금속으로 건강 영향은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다만 남해와 광양지역에서 각각 6명과 2명이 요중 카드뮴 수치를 초과했다. 과학원은 광양만권 지역주민 2,568명(광양 1,026명, 여수 1,025명, 남해 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인의 알레르기성 비염과 알레르기성 눈병 증상의 진단 또는 치료 경험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경험한 비율은 30.8%로 비교군 23.2%보다 높았고, 치료한 비율도 15.7%로 일반지역(6.6%)을 웃돌았다. 알레르기성 눈병 증상을 경험했던 주민 역시 27.6%로 일반지역(19.6%)보다 높았다. 포항 산업단지 주변의 지역주민 1,043명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도 성인들이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 습진 등 눈병 관련 증상을 많이 호소했다. 천식의 경우 3.9%가 12개월 내 치료한 경험이 있어 비교군 0.6%를 약 6배 웃돌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나타난 주민들도 30.5%로 비교군 22.4%보다 높았으며, 알레르기성 눈병 역시 6.8%가 치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세에서 20세 미만의 청소년층에서는 천식관련 증상을 호소한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중금속 농도는 대상자들이 독일연방환경청 및 미국산업위생가협회의 참고치를 초과하지 않았다"며 "비교군의 혈액 및 요중 중금속 농도가 조사군보다 약간 높게 나타나 생활환경 및 식습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복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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