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건설업체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전국 500개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기업인식'을 조사한 결과 매우 관심이 높다가 16.2%, 다소 높다가 42.5%로 응답기업의 58.7%가 4대강 살리기 사업 참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관심이 없다는 기업은 5.3%에 불과했다.
건설업체들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매출증가, 수익향상, 일자리창출, 지방경제활성화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건설업체의 95.9%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고, 54.3%는 수익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최근 건설경기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들로서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같은 대형 국책사업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공사수주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응답기업 중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은 83.2%로 조사됐다. 매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기업은 11.4%, 다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업은 71.8%였다.
침체된 지방경제활성화에 대한 효과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53.5%가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나타냈고 보통이라는 견해가 30.3%, 다소부정적 12.5%, 매우부정적 2.8%, 연관성 없음 0.9% 순으로 나타났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전반적인 효과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업체들의 32.3%가 경기부양효과를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일자리 창출효과(30.0%), 지역균형발전효과(23.3%) 등으로 나타났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업체의 참여 확대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요구도 많았다.
사업의 기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41.8%가 '지역업체 참여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부의 철저하고 세밀한 마스터플랜 수립(23.8%) 예산의 원활한 집행(17.1%) 등이었다.
지역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 지방기업 참여비율 제도화(41.6%) ▲ 사업 예산의 지자체 할당 및 지자체 위탁발주 확대(17.6%) ▲ 공구 또는 공종별 분할 발주(16.6%) ▲ 최저가 낙찰제 대상 사업 축소 등 입찰방식 개선(13.6%) ▲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파급효과 수주요건에 포함(9.2%) 등이 꼽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같은 대형국책 사업의 성패는 신속하고 치밀한 사업추진에 달려 있다"면서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세부 마스터플랜이 최종 확정되는 5월까지 각계 협력을 통해 관련 제도와 법령들이 철저하게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