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이 노동부와 노동계를 중심으로 진행해 온 ‘서서 일하는 직원에게 의자를’이라는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계산대 의자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은 전국의 모든 점포에 계산대 의자 설치를 완료했다. 홈플러스는 업계 처음으로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점과 부천 여월점 등 6개 점포에 계산대 의자를 설치해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전국 111개 점포로 확대해 2,220개의 의자를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되는 의자는 40개로 가장 많이 설치하는 부천 상동점를 비롯해 월드컵점 34개, 안산점 32개, 아시아드점 34개 등이다. 홈플러스 측은 계산대 의자가 직원들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건강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전 점포에 설치하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홈플러스는 점진적으로 2,000개에 달하는 정식 계산대 외에도 각 점포에서 운영 중인 푸드코트, 행사매장의 계산대에도 의자를 설치해 홈플러스 매장 어디든 서서 계산하는 근로자 없앨 예정이다. 홈플러스 점포지원본부 이원기 이사는 “1년 전부터 홈플러스는 자체적인 ‘업무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계산대 의자의 효율성을 검토해 왔다”며 “다양한 사용자 조사를 통해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경쟁사들도 점포를 확대해 우리나라에 서서 일하는 계산원이 없는 근무환경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전국 63개 전 점포의 계산대에 의자 비치를 완료했다. 앞서 지난해 10월말부터 58개 전 점포의 개별 계산대에 의자 비치를 완료하고 12월에는 도봉, 중계, 연수 3개 점포의 주 계산대에 의자를 비치해 시범운영했다. 이어 올해 1월 동래점, 영종도점를 추가했고, 3월 초에는 전국으로 확대해 1,230여개의 의자를 배치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계산대에 의자를 비치하기 전인 지난해 9월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계산원이 앉아 계산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사람이 75.6%로 과반수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좋지 않다’는 부정적인 응답은 21.9%인 186명에 그쳤다. ‘계산원이 앉아서 고객을 응대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43.5%인 81명이 ‘계산이 느려질 것 같다’고 답했고, 42.5%인 79명이 ‘왠지 불친절해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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