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70년대까지만 해도 먹을거리가 귀했죠. 계란도 마찬가지입니다. 농가에서는 닭을 키웠지만 계란은 차곡차곡 모아 꾸러미에 꿰어 내다 팔기에 바빴죠. 오늘날이야 영양섭취가 많아서도 탈이지만 그 시절엔 부족하고 부족했던 게 영양분이었고, 그중 하나가 단백질이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단백질'입니다. '단백질'은 한자로 '蛋白質'이라 씁니다. '蛋'은 '誕'을 줄인 '疋'(짝 필)과 '蟲'의 합자로 벌레가 태어나는 알을 뜻하는 것으로 '새알 단'입니다. ‘단백질’이란 알의 노른자위를 단황(蛋黃)이라 하는데 반해 알의 흰자위를 이르는 말입니다. 이 말은 예부터 써온 말이 아니라 서구문명과 함께 들어온 용어로 알의 흰자위를 의미하는 독일어 ‘Eiweiβ’를 번역한 말입니다. 계란을 얇게 펴서 구워 음식의 고명으로 쓰는 '계란지단'이란 것이 있죠? ‘지단’은 계란을 뜻하는 ‘계단(鷄蛋)’의 중국어 발음으로 우리말과 중국말이 합친 말입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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