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의원이 19일 귀국했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안 전 의원은 "다시 정치 현장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단 하나 우리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리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가 패배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같은해 9월 독일로 떠난 뒤 1년 4개월만의 귀국이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캐나다 벤쿠버에서 출발한 에어 캐나다를 이용해 입국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었다. 안 전 의원은 입국 후 기자회견에서 "저는 부조리하고 불공정한 사회를 바꾸고 싶어서, 삶이 힘들어지고 희망을 잃어버린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정치를 시작했다"며 "그러나 정치 초년생인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실망을 안겨 드렸다"고 말했다. 또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 당을 지지해주셨던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다 헤아리지 못해 무척 서운하셨을 것"이라며 "늦었지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바른미래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 역시 제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라는 3개의 지향점을 가지고 거듭나야 한다"며 "이제는 국가를 위해 일방적인 개인의 희생만 강요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덧붙였다. 안 전 의원의 귀국으로 다가오는 4·15 총선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은 그동안 안 전 의원의 귀국을 정치지형의 중요한 변수로 받아들여 왔다. 안 전 의원의 정치 재개는 먼저 바른미래당에 돌아가 안철수계 의원들과 함께 재창당 수준의 개편을 할 것이라는 관측과 제3지대에서 신당을 창당하며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저울질할 것이라는 전망이 함께 나온다. 안 전 의원의 행보가 어찌됐든 그의 귀국 자체로 야권의 정계개편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것이라는 분석은 대동소이하다. 안 전 의원은 20일 오전 7시30분께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역대 대통령 묘를 참배한 후 광주로 이동, 오후 1시30분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안 전 의원은 조만간 개인 사무실을 별도로 마련하는 대로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하며 총선 준비 등 정국 구상에 매진할 것으로 보여 정치권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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