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신중·고등학교 이전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예비후보과 자유한국당 정상환 예비후보 간의 공방이 치열하다.
수성을 이상식 예비후보가 지난 7일 범어4동에 있는 경신고를 지산동 수성소방서 건너편으로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선거공약에 대해 수성갑 정상환 예비후보가 반박하고 나서면서 신경전이 뜨겁다.
이상식 예비후보는 경신고 이전의 당위성에 대해 낙후된 수성을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같은 수성구지만 최근 십수년간 수성갑 지역은 발전한 반면 수성을 지역은 낙후된 배경에 명문고의 수성갑 집중 현상이 있다. 명문 경신고를 이전함으로써 수성갑·을 지역의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 경신고 기본 시설은 지어진지 40년이 지난 노후 시설이다. 노후화로 인한 시설개선 유지비를 매년 교육청을 통해 지원 받고 있는 실정이며 경신고를 이전하면 장기적으로는 이 일대의 과밀이 해소돼 주민들도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신중 이전으로 수성갑 지역 중학교 학급들은 과밀화되고 수성을 지역 중학교 학급들은 과소화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는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일 뿐이며 적극적인 교육행정으로 해소할 수 있는 문제이다. 장기적으로는 학생수가 줄어들어 학급당 과밀화는 저절로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상환 예비후보는 경신중고 이전공약에 대해 "오히려 학생 과밀화 심화와 교육환경 악화, 후적지 개발에 따른 교통체증 가중 등 역기능이 더 많다"며 반박했다.
정 예비후보는 "경신중을 지산동으로 이전할 경우 현재 범어동과 만촌동 등지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인근 오성중이나 대륜중 등지로 분산배치하는게 불가피하다"며 "이렇게 되면 과밀화는 더 심각해진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 이전후 남게될 후적지는 아파트 단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그러면 교통난 가중과 정주권 침해 등은 불보 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전대상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현행 법령상 신축이전이 불가능하고 특정지역 특정재단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라는 특혜시비에 휩싸일 개연성이 높으며 사립학교 신축이전에 국비 등 예산지원이 되지 않아 재단측의 재정난 가중이 우려되는 등 여러가지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식 예비후보는 경신고 이전과 관련해 대구교육청에서 경신고측에 경신고 이전 계획이 사실무근이라는 정정 보도자료를 배포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대구교육청에서 계속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할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