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관 시장은 경기불황기에 그 빛을 발한다?
푸르덴셜투자증권 황성진 차장은 16일 "올해 1, 2월 전국 영화 관람객은 각각 2789만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6.2% 성장했다"고 밝혔다.
황 차장은 "과속스캔들, 워낭소리 등 저예산 한국영화의 기대치 않은 흥행 덕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상영관 시장 자체가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비탄력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심각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상영관 시장의 관람객수는 오히려 증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차장은 영화시장의 수요가 경기변동에 대해 비탄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로 '상영관 시장의 주요 고객이 경기에 비교적 덜 민감한 10~20대 위주라는 점'과 '영화 관람이 다른 여가활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활동이라는 점'을 들었다.
또 황 차장은 "300만명 수준의 티켓파워를 보유하고 있는 박찬욱, 봉준호 감독의 신작 개봉이 2, 3분기 중에 예정돼 있고, 터미네이터4, 트랜스포머2 등 대형 외화의 개봉도 임박했다"며 영화시장의 비수기인 2분기에도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강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