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20일 경북지역의 주요 인사들에게 일제히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대구경북연구원을 중심으로 관련 제도를 심도 있게 검토해 준비하고 있다"며 "누구도 손해보지 않고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발전적 통합 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상세히 보고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지난해 대구경북 인구가 3만4733명 감소(경북 1만995명, 대구 2만3738명)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3~4년 후에는 500만이 깨질 위기"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도지사로서 한 달에 1만km를 뛰어다녀보니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이런 흐름을 돌리기는 어렵다고 느꼈다"며 "대구·경북이 통합해 서울, 경기와 경쟁하며 지방분권을 주도해야 다시 한 번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세계 주요 도시의 통합 추세에 대해 "세계는 각 지역을 메가시티로 통합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구체적인 사례로 "2016년 프랑스는 22개 레지옹을 13개 레지옹으로 통합했는데 평균 인구가 500만명으로 대구·경북과 비슷하다"며 "일본도 오사카시와 부를 통합하는 광역행정체계로 도쿄 1극 집중을 개선하려고 한다"고 했다.
통합 과정의 복잡한 과정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이 도지사는 "대구·경북의 통합은 광역단체장을 통합으로 선출하고 조직은 기존대로 존속한다"며 "도청은 현 위치에 존치해 500만 인구를 관할하는 특별자치도청으로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고 대구시도 특례시로 현 광역시에 준하는 제도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경북지역 주요 인사들에게 "아무리 좋은 안이라도 시도민의 공감대와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대구·경북 통합에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