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16일 지난달 개별주식선물 거래량이 약 374만 계약으로 지난해 12월(361만 계약) 기록했던 월간거래량 최대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주식선물 거래는 지난해 5월(약 18만 계약) 도입됐으며, 개설 이후 10개월 만에 약 20배 이상 성장했다. 월간 거래량 기준으로는 지난해 5월 주식선물을 도입한 19개국 중 최하위인 19위로 출발한 뒤 6위까지 순위를 단숨에 끌어올린 것이다.
거래소 신승철 파생상품마케팅팀장은 "주가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헤지수요가 급증하고 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신규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 주식선물 거래량 증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량 증가추세를 볼 때 5위 스페인(약 461만 계약)은 제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주식선물 거래량 세계 1위는 남아프리카공화공이다.
이 관계자는 "남아공은 공매도와 같은 신용거래가 활성화되어있지 않아 주식 선물로 위험을 관리(헤지)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반대로 미국은 신용거래가 활발해 선물과 현물 간 차이가 별로 없다"며 미국이 순위에서 빠진 이유도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의 주식선물은 15개 우량종목(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 KB금융,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세계, LG전자, LG디스플레이, KT, KT&G, 한국전력, 하나금융지주, 현대차, 현대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18%의 계약금(증거금)을 걸고 특정 미래시점에 약속한 가격으로 개별주식을 거래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계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