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아시아 기업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채권 발행을 위해 16~18일(현지시간) 해외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16일 "16~18일 미국 런던과 미국 뉴욕시장 등에서 투자 설명회를 열어 최소 5억~7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주 내로 발행 금리와 만기 시한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채권 발행의 목적은 운영자금 조달 및 설비투자 등에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세계 3위의 철강업체인 포스코가 16~18일 런던과 뉴욕 등의 시장에서 투자 설명회를 갖고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며 "투자 설명 대상자는 씨티그룹과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HSBC, 메릴린치 등 5개사"라고 보도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포스코 채권 발행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리"라며 "지난해 10%대를 상회하던 발행 금리가 최근 크게 하락해 9%대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게 될 경우 이보다 낮은 수준도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유례없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포스코 또한 사상 첫 감산에 돌입하는 등 불황 여파를 피해갈 수 없어 성공적 채권 발행을 기대할 수만은 없다.
싱가포르 소재 애버딘애셋매니지먼트의 스콧 베넷 펀드매니저는 "포스코는 튼튼한 재정 기반을 가진 회사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철강제품의 가격이 떨어지는 등 포스코 또한 경기 침체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번 채권 발행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유동성이 풍부한 회사"라며 "당장 자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채권 발행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