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추진할 10대 사업을 선정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 브랜드위 1차 보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10대 사업은 ▲한국과 함께 하는 경제발전(기획재정부) ▲세계 학생 교류(교육과학기술부) ▲해외봉사단 통합브랜딩(외교통상부) ▲재외동포 통합 네트워크 구축(외교통상부) ▲한국어 보급 확대·태권도 명품화(문화체육관광부)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발굴 및 홍보(지식경제부) ▲따뜻한 다문화사회 만들기(보건복지가족부) ▲디지털로 소통하는 대한민국 만들기(방송통신위원회) ▲국가브랜드지수 개발(브랜드위원회) 등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에 대한 내용을 담은 '한국과 함께 하는 경제발전(Shaping the Future with Korea)'을 보고하고 우리나라의 경제발전경험(KSP: Knowledge Sharing Program) 사업을 대표적인 '코리아 브랜드(Korea Brand)'로 발전시키기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KSP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여러 지역에 분산돼 추진해 온 KSP사업 대상지역을 선택과 집중에 따라 전략적 경제협력 필요국가를 우선적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지원 분야 또한 중점분야에 대한 개발계획 지원 수준에서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개발계획 지원으로 확대키로 하고, 추진체계도 개선해 관련 부처·민간단체·국제기구 등과 협력해 입체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아울러 정책 조언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키로 했다. 사업은 단계별로 진행되는데 1단계로 정부는 올해 베트남을 후보 국가로 선정해 시범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2단계로는 2010년과 2011년 사이에 아시아 국가 4~5개국을 선정해 KSP사업을 추진하고 3단계로 2012년 이후에는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중동 등 핵심권역별로 1~2개국을 선정해 KSP사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사업 추진과정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참여가 가능한 사업 발굴 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의 개도국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재정부는 "이번 사업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한국을 배우자는 '경제한류(經濟韓流)'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2년에는 8개국을 대상으로 적은 예산으로도 5억명 내외의 인구가 한국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미래지향적인 '한국형 원조모델' 정립에 기여할 것"이라며 "개도국들이 자국의 경제상황에 적합한 경제발전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우리의 원조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8·15경축사를 통해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설립, 국가브랜드 제고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민·관 공동으로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설치됐다. 국가브랜드위원회의 전신은 국가이미지위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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