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세계일류상품 30개 품목을 '프리미엄 코리아(가칭)'로 선정해 집중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또 '프리미엄 코리아'가 국가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외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브랜드위원회 제1차 보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 발굴 및 홍보' 추진 방안을 보고했다.
국가브랜드란 국제사회에서의 국가의 품격과 이미지 등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특정 국가의 국민, 상품, 기업 등에 대한 다른 나라의 평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13위의 경제규모에 비해 국가브랜드는 세계 30위 수준으로 일본(8위), 중국(24위), 싱가포르(25위) 보다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100대 기업브랜드 보유(삼성 21위, 현대 72위, LG 97위) 순위는 7위에 랭크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산 수출품의 가격이 대등한 품질의 선진국 제품에 비해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한국 제품의 수출 경쟁력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고 판단, 세계일류상품 중 국산브랜드 제품을 '프리미엄 코리아'로 명명하고 기술 및 디자인개발부터 해외마케팅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메모리 반도체, TFT-LCD, 극세사 클리너, 오토바이용 헬멧 등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의 일류상품과 5년 이내에 일류 진입이 가능한 차세대일류상품 595개 상품 중 30개 품목을 올해 안에 선정할 예정이다.
오는 4월 중 평가 및 선정방법에 대한 연구용역을 완료해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선정된 30개 품목에 대해서는 10월께 '프리미엄 코리아' 인증서가 부여된다.
'프리미엄 코리아'의 대외홍보를 위해서는 올해 열리는 해외전시회 중 한국 홍보관을 7개 가량 운영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미국 뉴욕에 설치한 미술품 전시공간인 '갤러리 코리아'에 한국 일류상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지경부 허경 신산업정책관은 "한국의 세계적 기술수준과 국가, 기업브랜드의 연계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며 "다국적 미디어와 국제행사에 '프리미엄 코리아'를 집중 홍보해 수출증진과 브랜드 가치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