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가 수입차보다 배출가스가 덜 나온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지난해 인증을 받은 국산차 23종과 수입차 41종에 대해 질소산화물(NOx), 탄화수소(HC), 미세먼지(PM) 등의 배출가스를 분석한 결과, 국산차가 평균 2.65등급으로 수입차(3.07 등급)보다 우수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자동차의 배출가스 등급은 1~5등급까지로, 1등급에 가까울수록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농도가 낮다.
국산차의 경우 쌍용차가 2.33등급으로 가장 우수했으며, 이어 현대 2.56등급, GM 대우 2.75등급, 기아 2.86등급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배출가스 등급은 2등급이었다.
사용 연료별로는 경유 차량(2.50등급)이 배출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했다. 이어 휘발유 차량(2.73등급), LPG차량(2.75등급) 순이었다. 배출가스 성적이 우수한 1등급 차량은 그랜저 2.7(휘발유), 그랜저 2.4(휘발유)가 차지했다.
수입차의 경우 수입국별 평균 배출가스 등급을 분석한 결과, 미국은 2.67등급, 일본 3.11등급, 유럽 3.22등급으로 나타났다. 1등급 차량 중 배출가스 성적이 우수한 차량으로는 아우디 A3(휘발유), 폭스바겐 Phaeton 3.0 TDI(경유) 등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발표는 2005년부터 소비자의 알권리 충족과 친환경적인 차량 구매 유도 등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등급 발표 대상을 승용차뿐만 아니라 이륜차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