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보람있는 일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일도 있을 겁니다.. 열심히 발품을 팔아 뭔가를 얻는 보람도 있을 테고, 손발이 터지도록 피땀을 흘려 가며 공부시킨 자식이 성공하면 보람이 있죠. 오늘 이야기는 '보람'입니다. 보람이란 '일의 결과가 매우 뜻 깊고 좋은 만족감과 자부심'을 말합니다. '보다'의 '볼'과 접미사 '암'이 만나서 만들어진 ‘볼 것’이라는 뜻의 '보람'이란 말은 원래 다른 물건과 구별하거나, 잊지 않기 위해 표를 해 두는 일, 또는 그 표해둔 것을 이르던 말이었습니다. 이 말이 '좀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고, 나아가 유형의 물체뿐 아니라 심리적 느낌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이게 된 것입니다. 원래의 뜻이 아직도 살아 있어서 책에 읽던 곳을 표시하기 위해 박아 넣은 줄을 '보람줄'이라 합니다. 고려 말기의 학자 이곡(李穀:1298~1351)은 그의 시문집 에서 "한 자에도 짧은 곳이 있고 한 치에도 긴 곳이 있으니, 반드시 보람 있는 일을 하겠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많이 웃으시고 작은 일에도 보람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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