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중도 야권이 통합신당의 당명을 제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통합 관련 논의를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통합신당의 새 당명을 선정하기로 합의했다.
통합신당 당명 제정 작업은 혁통위의 요청으로 한국당의 주도하에 당 사무처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후보군은 확정되지 않았다. 통합신당의 새 당명은 통합과 혁신의 상징성을 담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 이름 뿐만 아니라 당 상징색, 로고 등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혁통위 관계자는 "혁통위에 참여하는 여러 정당과 단체의 의견 수렴을 거쳐 통합신당 당명을 제정하기로 결정했다"며 "(통합)열차는 가고 있는데 신당 창당을 마냥 늦출 순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주도하에 통합신당의 새 당명과 로고 등의 가안을 만들고 혁통위 혹은 혁통위의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가 출범하는 대로 가안을 토대로 새 당명을 논의해 확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국당은 이날 황교안 당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당 명칭에 관한 후보군을 보고받고 당명을 논의했으나 의결은 하지 못했다. 최고위에서는 새 당명으로 '통합신당', '대통합신당' 등이 거론됐으나 참석자들 간 이견 탓에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
통합신당의 새 당명이 확정되면 자유한국당은 3년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된다. 한국당은 2012년 2월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변경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탄핵 사태를 겪으면서 2017년 2월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개명했다.
혁통위는 이번 총선을 통합신당으로 치르기 위해 신당 창당 기구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혁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통합과 혁신의 출범 정신에 따라 통합신당준비위원회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오는 20일 통합신당 출범을 목표로 한 만큼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구성 작업도 가능한한 이번 주 안에 마무리짓고 빠른 시일 안에 출범시킬 계획이다.
혁통위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는 6일 발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위원장 등 구성은 추후 논의가 완료되는대로 발표드리겠다"고 밝혔다.
만약 혁통위 참여 세력 간 이견이 있을 경우 통합신당준비위원회 대신 다른 형태의 창당 기구를 출범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새로운보수당은 통합신당 당명 제정에 합의한 사실을 부인하며 신당 창당에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출범 일정이 더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