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게된 농협이 겉으로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18일 "2004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올해 3, 4월 중 국세청 조사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대기업 등 규모가 큰 기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4~5년에 1번씩 정기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농협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25일부터 농협에 대해 정기 세무조사를 실시한다는 내용의 사전통지서를 발송,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낳았다.
농협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도 11~17일 건설 및 조선사 구조조정 관련해 신용위험평가를 제대로 했는지 특별 검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17일 마무리된 특별 검사 결과가 채 나오기도 전에 다시 국세청의 세무조사 일정이 공개되면서, 이번 세무조사가 정부가 추진 중인 농협 개혁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농협 관계자는 그러나 "농협은 1년 내내 감사를 받는다.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농림수산식품부, 감사원으로부터 매년 감사를 받고 게다가 국회 국정감사까지 받는다"며 감사에는 이골이 났다는 표정이다.
국세청 측은 이번 세무조사 일정 및 배경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