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사진)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6일 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총선 결과에 대해 "통상적으로 저희들(자유한국당)은 정당투표에서 30%정도 확보했다"며 "이번에 도입된 제도는 지역구 공천을 하지 않으면 60% 정도의 비례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따라서) 27석에서 28석 정도라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고 예측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 과정에 그 투표 유실이라든가 문제가 있어서 조금 적게 얻거나 상황에 따라서 조금 더 얻을 순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김 의원은 미래한국당의 총선 전략에 대해 충분한 의원 수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창당대회를 연 미래한국당은 한선교 의원을 초대 당대표로 선출했고 김성찬·조훈현·최연혜 의원 등이 합류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총선 전에 미래한국당 의원 수를) 5석 이상을 확보하면 기호 배정에 우선순위권 안에 들게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1차 목표로 5석을 확보해서 출범하면 충분히 선거에 임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20석 이상을 확보하면 이제 그 국고보조금 배분에서 또 차이를 갖게 되고 그 이상 의석을 확보하게 되면 기호 순서에서 3번까지 올 수 있느냐는 그 다음 문제"라고 덧붙였다.
미래한국당으로 가는 것을 거부한 의원도 있냐는 질문에는 "개개인 의원들의 구체적 사정은 조금 다르기 때문에 거부라기보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분들도 있다고 들었다"며 "의원들이 (미래한국당에) 반대해서 이적을 유보한다든가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지난 5일 창당대회에서 "미래한국당은 따로 공약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미래한국당은 반민주적 악법인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에 대해서 최소한의 저항을 위해서 만든 정당이기 때문에 총선이 끝나면 합당하게 된다"며 "그러므로 굳이 다른 정책적인 공약을 내걸 필요가 없다. 자유한국당의 공약이 미래한국당의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미래한국당의 공천에 대해서는 "미래한국당도 엄연히 독립된 정당"이라며 "그 정당에서 저희들(한국당)의 취지에 공감하는 좋은 인재들을 선발해서 비례대표로 선출하기 위해서 후보를 공천할 것이라고 저희들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황교안 대표의 불출마 의원 위성정당 이적 권유를 비판하며 고발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권유하는 게 그렇게 잘못인가"라며 "그러면 민주당이든 정의당이든 그분들이 길거리에서 입당하라고 입당원서 나눠주면 다 정당법 위반으로 처벌해야 되겠다. 그냥 정치공세 중에서도 아주 저급한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