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슬옹 자유한국당 경주시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경주시청 송고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당 모 예비후보로부터 중도사퇴를 권유받았고, 모 예비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특정 지역구를 (소개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함 예비후보의 주장대로라면 자유한국당 특정 후보가 다른 후보를 상대로 중도사퇴를 종용한 셈이 되는데, 윤리적인 문제는 물론 공직선거법에도 저촉될 수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날 함 예비후보는 “예비후보자 등록했을 당시 그런 전화가 왔다”며 “2시간 가까운 통화를 했는데 녹음 파일도 있다”고 운을 띄었다.그러면서 “자유한국당 당원들끼리 물어뜯는 싸움인 것 같다”며 “지금은 녹음 파일을 공개할 수 없지만, 이후 이 분이 공천을 받거나 국회에 진출한다면 당내 윤리위원회에 이 녹음 파일을 제출할지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또 “이 분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당신 같은 청년 정치인의 멘토가 되어 주겠다는 말도 건넸다”고 전하면서도 “이 자리에서 이 분의 실명을 거론하는 것은 청년 정치인이 기성 정치인들처럼 물어뜯기 싸움에 끼어드는 것 같아 적절치 않다”고 말해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하지만 함 예비후보는 “청년 정치인이 선거에 나온 것이 우스워 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내 판단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예비후보에서 중도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한편 이와 관련 경북선관위 관계자는 "만약 모 예비후보가 구체적인 보상 등을 제시했다면 공직선거법 제232조 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