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자 본보(1면)에 보도한 바다사자로 추정되는 해양동물이 독도에서 또다시 카메라에 잡혀 그동안 울릉도·독도에서 멸종 됐다고 학계 및 환경부에서 발표한 독도 바다사자인 ‘강치’의 연구가 확실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11시50분쯤 독도 동도 접안시설 옆 부채바위 앞 해상에서 바다사자과 해양 동물이 부채바위로 올라와서 노니는 모습이 오병훈(33)독도관리소 상주요원의 카메라에 잡혔다. 오씨는“여객선 관리를 위해 서도에서 동도로 이동했다가 바다생물은 목격했으며 크기는 1.5m 정도이며 자력으로 걸어서 뭍으로 올라와 암반 등에 붙어있는 김, 미역 등을 먹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또 “가까이 접근해도 크게 경계가 없는 것으로 보아 낮을 안 가리는 것 같았고 30분이 넘게 바다로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암반위에서 쉬는 모습과 걷는 모습 등을 보며 목격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울릉어민들이 독도 근처에서 조업을 하다가 바다사자과 해양 동물을 봤다는 목격담은 많았지만 이번처럼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환경부는 2006년부터 동해안 일대에서 해양포유류를 조사하고 과거자료를 분석한 결과 바다사자는 1970년대까지 독도에 서식했지만 이후 완전히 자취를 감춘 것으로 확인됐다고 2007년 발표했다. 또한 멸종된 동해 바다사자를 복원을 위해 북한, 러시아, 중국 등의 나라와 공동조사를 벌이고 있고 못 찾으면 2010~2013년 북미국가와 공동연구를 추진해 2014년께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를 들여와 방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 2007년 발표도 했다. 하지만 이번처럼 목격담을 뒷받침 할 사진촬영에도 성공했기 때문에 관계당국의 정확한 조사와 함께 앞으로 대처가 주목된다. 조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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