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대구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12일 자유한국당이 내세운 '봉준호' 공약을 전면 비판했다.이재용 중남구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봉준호 감독이 황금빛 오스카를 손에 쥐자 자유한국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봉 감독 마케팅을 벌이며 표심잡기에 나섰다"면서 "봉 감독은 박근혜 정부시절 '블랙리스트'로 낙인 찍힌 감독인데 최소한의 반성과 사과도 없이 무임승차하려는 몰염치한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연인원 1000만명의 영화관객, 전국 영화시장 점유율 7%를 차지하고 있는 최신시설의 멀티플렉스들이 즐비하지만 변변한 영화제 하나 없고, 영화산업 진흥을 위한 변변한 지원조차 없는 무관심과 척박한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그저 '봉준호'라는 이름을 관광상품 정도로 밖에 인식하지 못하는 천박한 문화적 소양의 수준만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예비후보는 "봉 감독이 보여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품격에 걸맞게 우리 사회가 이제는 우리 내부의 목소리와 문화예술계의 현실에 귀 기울이고, 문화예술 중심기지로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때"라면서 "저급한 인식의 수준을 드러내는 졸속 공약으로 시민들의 감동에 무임승차하기에 앞서 지역 문화예술계의 현실에 좀 더 전착하고, 문화예술인과 시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길에 대한 진지한 성찰 뒤에 진정성 있는 약속을 내놓자"고 제안했다. 허소 달서구을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봉 감독을 '블랙리스트'로 낙인 찍은 자유한국당의 사과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허 예비후보는 "봉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4개 부문을 수상하자 자유한국당은 일제히 봉 감독과 관련된 졸속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문화예술계 주요 좌성향 인물 B등급', ‘전형적인 좌파 영화’, ‘패러사이트(기생충)같은 영화는 보지 않는다’고 비난하던 태도를 눈 한번 깜짝하지 않고 180도 바꾸는 모습이 참 볼썽사납다"며 "봉 감독과 관련해 '영혼 없는' 공약을 쏟아내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집권 당시 문화 예술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빨갱이 낙인을 찍은 야만적 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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