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군은 22일 소설 '소나기'의 작가 황순원(1915-2000) 선생의 묘를 충남 천안시 풍산공원묘원에서 서종면에 건립 중인 양평소나기마을 내 황순원 문학관 옆으로 이장했다고 23일 밝혔다. 군은 이날 황순원 선생의 아들 황동규 시인 등 문인들과 김선교 양평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황 선생의 묘를 이장한 뒤 묘역을 조성하고 추모행사를 가졌다. 소나기마을은 소설 소나기에서 '소녀가 양평읍으로 이사한다'는 대목을 토대로 서종면 수능1리 산74번지 일원 4만 3410㎡에 12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6년 12월 공사를 시작, 3년만인 6월 개장한다. 문학관에는 황순원 선생의 90여종의 유품과 작품을 전시하는 3개 전시실(제1・2전시실, 영상관) 등 지상 3층으로 설치되고 소나기광장에는 노즐을 통해 인공적으로 소나기를 만드는 시설도 설치된다. 황순원 선생은 1931년 동광(東光)지에 '나의 꿈'으로 등단해 제1회 인촌상, 대한민국문학상, 국민훈장 동백장, 3.1문화상, 예술원상, 아시아자유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소나기', '학', '별과 같이 살다', '움직이는 성' 등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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