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현재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외환보유고는 5,000억 달러를 넘지 않는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관영 연구기관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외환보유고 상승세가 이미 끝난 상태라며 이같이 전했다. 전문가 추산으로는 미국채와 중앙 환율조정, 무역용 외환 준비고를 제외하면 2008년 말 시점에서 1조9,000억 달러에 이른 외환보유액 가운데 4분의 1 이하만 당장 동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최근 관영 연구기관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외환보유고 증가세가 원칙적으로 종료됐으며 가용할 외환도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국채와 기업채의 유동성이 높지만 미국과 중국 간 밀접한 연관 관계에 비춰 거시환경이 변화하면 유동적 부족의 압력에 직면할 공산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내용에 정통한 소식통은 중국이 지금 쓸 수 있는 외환보유고가 3,000억 달러에서 5,000억 달러 사이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민은행 연구생부부위 왕쯔리(王自力) 부주석은 1조2000억 달러의 미국채를 뺄 경우 외환보유액이 8,000억 달러에도 미달한다고 설명했다. 평소 인민은행은 외환 유보액과 3개월분 수출입 소요 자금으로 4,000억~5,000억 달러를 필요로 하고 여기에 외화 교환, 외국과 스와프 협정에 사용될 외화를 감하면 실제 남은 것은 3,000억 달러 정도라고 왕 부주석은 전했다. 올 들어 무역적자와 외자직접투자(FDI) 유입 감소, 보유 유로화와 채권 가치의 하락에 따른 투자와 환율 손실 등으로 1~2월 동안 최소한 30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가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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