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성 보고조차 없는 신종유해물질인 '결합형 3-MCPD'가 국내 확산 조짐을 보여 소비자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3일 국내 유통된 소스류 등 총 109건에 대한 지난해 3-MCPD와 결합형 3-MCPD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일부 식품에서 신종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3-MCPD는 간장, 식물성단백가수분해물 등의 식품제조과정 중 생성되는 물질로 이들을 원료로 사용한 간장, 소스류, 스프류 등에서 검출되고 있다. 소스류에 대한 이번 조사에서는 3-MCPD가 6건, 결합형 3-MCPD 7건이 각각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식육가공품ㆍ스낵과자류에서 각각 3건, 5건이 검출되는 한편 수산물가공품 1건에선 3-MCPD가 나왔다. 소스류 6건의 3-MCPD 검출량은 0.062~0.276ppm이며, 결합형 3-MCPD는 0.072~0.298ppm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식육가공품 3건은 0.070~0.255ppm이며 5건은 0.094~0.280ppm이 검출됐다. 이밖에 스낵과자류 3건에선 0.075~0.112ppm, 5건에선 0.174~0.945ppm의 유해물질이 확인됐다. 이에 앞서 지난 2007년 국내 유통된 간장에서 3-MCPD가 발견된 이후 지난해 또 식육가공품 등 일부에서 결합형 3-MCPD 전격 검출되면서 신종 유해물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3-MCPD에 지방산이 결합된 결합형 3-MCPD의 경우 아직까지 위해성 보고조차 없는 실정이어서 우려가 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결합형 3-MCPD가 체내에 대사되어 3-MCPD로 어느 정도 바뀌거나 흡수 되는지 알려져 있지 않으나 바뀔 가능성을 100%로 가정할 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3-MCPD 검출량 모두 간장 허용기준인 0.3 ppm이하로 안전한 수준이며, 결합형 3-MCPD 역시 외국 감자튀김 검출 수준인 0.020~6.100 ppm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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