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을 '천연비아그라(?)'라고 속여 판매하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가 판치고 있다. 특히 "정말 환상적인 밤 입니다. 정말 이런 느낌 처음 입니다"라는 자극적인 스팸메일로 소비자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24일 식약청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불법 천연비아그라로 불리는 건강식품의 구매가 비일비재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H'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천연발기제, 45분 이내작용, 필요시만 복용 등 '듀라OOO'라는 건강식품을 마치 의약품처럼 상세한 정보를 공개해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제품인 '얼라OO'의 경우에도 '천연시알리스 한알로 4일 지속, 100% 남성 발기, 5배까지 지속시간 연장' 등과 같이 효능을 과시하는 문구들로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정식 유통 제품이 아닌 해외 사이트를 통한 직접 구매 방식으로 건강식품 등을 구매하는 경우 관리, 감독과 규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식약청은 지방청까지 동원해 모니터링을 가동하면서 사이트를 일일이 직접 방문해 구매 후 검사하는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빠르게 늘어나는 사이트를 모두 단속하기에는 역부족이다. A모(45)씨는 "주위에서 권하는 사람도 있고 가격도 저렴한 것 같아 구매한적이 있다"며 "어지럽고 두통이 있는 것 같아 중간에 복용을 그만뒀지만 반품이나 병원에 갈 생각은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식약청 영양기능식품정책과 관계자는 "성분검사를 거쳐 이카린 등 최음제 성분이나 비아그라 유사물질 등이 검출될 경우 세관에 자료를 넘겨 반입을 막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관련 사이트 차단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건강식품들은 두통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제품 정보를 꼼꼼히 따져 보고 불법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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