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모두 2,390건의 사형이 집행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24일 '2008년 사형 관련 통계'를 발표하고 "2008년 1월부터 12월까지 전 세계 25개국에서 최소 2,390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있었으며 52개국에서 최소 8,864건의 사형 선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사형 제도가 존치하는 59개 국가 중 25개의 국가에서 실제로 사형을 집행한 것이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전체 사형 집행의 4분의 3인 1,718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뤄져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에서의 사형 집행은 국가 기밀로 간주되기 때문에 실제 수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앰네스티는 전했다. 또 이란에서는 투석형과 교수형 등의 방법으로 청소년 8명을 포함한 최소 346명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모두 102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미국도 37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국제앰네스티 아이린 칸 사무총장은 "사형 제도는 잔인하고 비인도적이거나 굴욕적인 형벌"이라며 "참수형과 전기의자형, 교수형, 독극물 주사, 총살형, 투석형 등은 21세기에 더 이상 존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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