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현충사 경내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 고택과 무예를 연마하던 10만㎡ 규모의 문화재 보호구역 내 사유토지가 법원 경매로 나와 안타깝게 하고 있다.
25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산61과 산61-1, 100-1 등이 경매로 나와 30일 1차 경매가 실시된다.
경매가 실시되는 이 토지는 문화재로 지정된 현충사 경내의 이 충무공 고택 부지 3필지 7만4,711㎡와 문화재 보호구역 내 임야와 농지 4필지 등 7건 9만8,000여㎡다.
이 토지는 충무공 15대 후손 종부(宗婦)인 A씨의 사유지며 경매 청구권자는 B씨(70)로 청구금액은 7억원이다.
종부 A씨는 8년 전 남편 이모씨가 사망한 뒤 종갓집 재산을 담보로 얻은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채무자에 의해 관련 부지가 경매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법적으로 채무 관계가 있는 물건에 대해 응찰할 수는 없고 매입 예산도 없는 실정"이라며 "예산을 확보해 문화재청이 매입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