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위해 경주에 왔으나 임금체불로 귀국도 못한 채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크라이나 서커스 공연단을 돕기 위해 지역 단체, 학교, 종교계가 나선다. 25일 우크라이나 공연단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경주경실련, 발전협의회, 문화원, 경주제일교회 등의 관계자들이 24일 경주문화원에서 모임을 갖고 시민 성금모금 공연을 갖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오는 28일 오후 시내 상가거리에서 공연단을 돕기 위한 1차 거리공연을 개최모금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공연단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시민 차원에서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1차적으로 귀국 항공료와 위로금을 모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은 단순한 임금체불 문제가 아니라 이 사실이 우크라이나에 알려지면 국제적인 망신"이라며 "공연단원들이 경주, 한국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좋은 이미지를 갖고 귀국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민들의 정성을 모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공연단 40여명은 작년 5월 이벤트 업체를 통해 경주의 한 리조트에서 1년 간 공연을 하기로 하고 방한했으나 자금난으로 리조트가 완공되지 못하면서 공연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같은해 8월부터 약 4개월 간 임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김명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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