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락폭은 2개월 연속 둔화됐다. 2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월 지가동향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지난달 전월대비 전국 땅값 변동률은 -0.3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째 하락세다. 2000년 4분기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8년간 전국 땅값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11월 -1.44%, 12월 -2.72%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월 -0.75%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데 비해 지난 1월 이후 2개월째 하락폭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시·도별로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16개 시·도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0.44%), 서울(-0.43%), 인천(-0.39%) 등 수도권의 땅값이 전국 평균(-0.35%)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또 전국 249개 시·군·구 중 울산 울주, 전남 무안, 울산 동구 등 3개 지역을 제외한 246개 지역의 땅값이 하락했다. 땅값이 하락한 지역 중에서는 ▲경기 양주(-1.04%) ▲경북 경산(-0.99%) ▲전북 군산(-0.90%) ▲수원 장안구(-0.68%) ▲서울 중구(-0.67%) 등의 땅값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에 울산 울주군의 경우 개발사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데 영향을 받아 0.03% 상승세를 보였고, 전남 무안군도 무안 기업도시 등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0.006%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총 16만4,134필지, 1억7,871만2,000㎡로 전년 동월에 비해 필지 수는 13.8%, 면적은 3.4% 감소했다. 필지 수로 볼 때 용도지역별로는 공업지역(-57.1%)과 용도 미지정지역(-30.8%)이 많이 감소했다. 그러나 자연환경보전지역과 도시지역 중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녹지지역의 거래량은 각각 46.3%, 26.0%, 5.7%씩 거래량이 늘었다. 이용상황(지목)별로는 공장용지(-42.4%)와 대지(-19.4%)의 거래량이 전년 동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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