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에 국내최초 시내 내국인면세점이 30일 오픈한다.
제주관광공사(사장 박영수)는 지난 24일 관세청(제주세관)으로부터 제주관광공사 지정면세점을 설치, 운영할 수 있는 설영특허가 발급됨에 따라 30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1층에 국내 최초로 시내 내국인 면세점을 개점,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제도개선 첫 성과물인 제주관광공사 지정면세점은 국내 최초 내국인 면세점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지정면세점은 제주관광의 오래된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쇼핑관광환경의 개선, 관광객 유치 확대 및 관광객 만족도 증진, 중문관광단지를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면세점 운영을 통해 제주가 동북아 명품 관광지로 나가기 위한 국내외 관광객 유치 및 관광 환경개선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제주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세점 이용 고객은 시내 내국인면세점에서 쇼핑을 한 후 제주를 나갈 때 제주국제공항 및 제주항(제 2, 7부두) 인도장에서 구매물품을 받으면 된다.
이용 고객은 내·외국인을 불문 제주에서 공항과 제주항을 통해 국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만 19세 이상 내국인(제주도민 포함) 및 외국인 모두가 이용가능하다.
구매 고객은 주민등록증 등 본인 확인 신분증을 지참, 탑승 및 승선권(예약확인서 포함)을 제시하면 된다. 1회 이용에 40만원(품목당 40만원 미만) 미만, 연 6회 이내에서 물품을 살 수 있다. 단, 주류는 1병, 담배는 10갑이 한도다.
매장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하절기 시간 연장)다. 그러나 관광 성수기에는 개점 시간을 연장, 중문관광단지 관광업체들과의 연계 마케팅을 통한 중문관광단지 야간관광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패션’을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유치했다.
품목은 법적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지정면세점과 동일한 15개 품목으로 지정, 23일 현재 214개 품목별 브랜드가 입점을 확정했다. 향후 1~2개월 내 230여 품목으로 확대된다.
제주관광공사는 특히 개점과 동시에 메이저 브랜드인 ‘크리스찬 디올’과 ‘겔랑’, ‘불가리’ 등의 유명 화장품 및 향수 브랜드의 입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 ‘랑콤’과 ‘비오템’ 등 일부 화장품 브랜드는 상품 수급 사정상 4월중 판매될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는 특히 매장이 ICC에 위치한 점을 감안, 국제회의차 센터를 방문하는 남성고객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도록 ‘투미’, ‘듀퐁’ 등의 패션 브랜드를 확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면세점 매장 면적은 2,059.6m²(623평)으로 매장 인테리어를 백화점과 동일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주관광공사는 개점 첫 해인 올해 매출액을 390억원, 순이익 2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차년도엔 순이익 30억원, 3차년도엔 1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겨냥하고 있다.
한편 시내 면세점 개점에 따른 직접고용 효과는 300명이며 앞으로 2년이내 총 500명의 직접 고용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