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공천 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경주에서도 지역구 공천에서 배제된 전·현직 의원들이 결과에 불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당내 잡음이 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경주시 선거구에 박병훈 전 도의원 및 김원길 미래통합당 서민경제분과위원장을 경선후보로 결정했지만 일부 후보들이 이 같은 결과에 반발하면서 적잖은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TK를 발판삼아 정권 탈환의 교두보로 삼으려던 통합당의 총선전략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는 분위기다.
가장 먼저 지역구 공천 결과에 반기를 든 것은 지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종복 예비후보다.
정 후보는 8일 경북신문과 전화통화에서 “당이 어떤 기준을 갖고 경선후보를 확정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공천 심사는 불공정의 전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것에 순응하는 것은 정종복 답지 않은 처신일 뿐만 아니라 예비선거 기간 경주시민과 한 약속과도 맞지 않은 처신”이라며 “탈당을 해서라도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나아가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현역인 김석기 국회의원도 컷오프(공천배제)되면서 무소속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김 의원은 공천배제가 결정된 다음날인 7일부터 통합당 소속 시·도의원들을 포함한 지지자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몇 차례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 다수가 무소속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석기 의원은 “지지해 주신 시민들께 죄송한 마음이 앞 선다”면서도 “지지자들과 함께 심사숙고해서 입장을 조만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분위기에도 경선후보로 결정된 김원길·박병훈 두 예비후보들은 모두 경선 승리를 다짐했다.
김원길 예비후보는 8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더 가까이 시민들께 다가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하나 된 미래통합당의 힘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박병훈 예비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경주 발전을 이끌고 경주시민을 위해 끝없이 봉사하는 시민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어느 자리에서도 변함없는 경주시민의 이웃으로서 함께 살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