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일부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준비하면서 이번 4·15 총선의 최대 변수로 급부상했다. 무엇보다 무소속 출마 움직임을 보이는 예비후보 가운데는 지역에 탄탄한 조직을 갖춘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대부분이어서 선거구도의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컷오프(경선배제)된 김석기 국회의원은 9일 “경주 민심을 완전히 무시한 부당한 공천결과”라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김석기 의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의원 컷오프 기준으로 지방선거 결과, 당무감사 결과, 지역구 지지도 등을 내놨지만, 공천결과를 보면 어느 것 하나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어려울 때 경북도당 위원장, 전략기획 부총장, 제21대 총선 인재영입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 헌신하고, 경주시민의 염원이었던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신라왕경 특별법을 통과시켰으며, 경주 최대의 국비예산 확보,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 설립, 읍·면 농촌 중심지 활성 사업, 도심권 도시재생 뉴딜사업 유치, 각종 정부 공모사업 유치 등 지역 핵심 현안들을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의원은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듯, 경주시민들은 현 미래통합당 경선 후보자들이 아닌 힘 있는 재선의원을 원하고 있는데 이를 외면하고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김석기 의원과 같은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된 정종복(69) 전 국회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8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달리던 경험 있는 전·현직 국회의원을 모두 배제하고, 능력 면에서 시민들이 여러 의문을 가진 후보를 경선대상자로 발표한 것은 경주시민의 뜻을 철저히 무시한 결정"이라며 "시민의 뜻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5선의 김일윤(81) 전 국회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김 전 의원은 9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5선의 경험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무소속 출마에 대해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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